右_
山翠陶汰其性靈 푸른 산빛은 성령을 맑게 씻고
水聲漂洒其裵懷 시원한 물소리는 가슴을 푹 적신다.
孰能與此 請與子共之 누구와 함께할까? 그대와 어울렸으면 한다.
艮齋* 간재
[인장] 儀, 泳
相逢何事早徘徊 무슨 일로 이른 아침 만나 노니는 걸까?
淸駛* 청사
左_
五更山吐月 오경(신새벽)에 산은 달을 토해내다.
淸駛 청사
錦之水羅之山 비단결 같은 산수를
吾與子願從之 내 그대와 함께 노닐고 싶다.
松園* 송원
[인장] 一丘一壑*, 松園
*艮齋: 간재 홍의영(艮齋 洪儀泳, 1750-1815)
*松園: 송원 김이도(松園 金履度, 1750-1813)
*淸駛: 청사 이경연(淸駛 李景衍, 1810-?)
*一丘一壑: 은자隱者가 사는 곳
본 작품에는 그린 이의 낙관은 없으나, 달밤의 산수 풍경에는 송원 김이도(松園 金履度, 1750-1813)의 화제가, 고사한담도高士閑談 圖에는 간재 홍의영(艮齋 洪儀泳, 1750-1815)의 화제가 적혀있 이 있다. 산수도 두 폭은 화원의 솜씨로 보이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다. 그리고 두 폭 모두에는 청사 이경연(淸駛 李景衍, 1810-?)의 글 의 이인문의 <산수도>에서 보이는 산수의 표현과 인물의 표현, 나무 의 필의가 두 폭의 산수도와 유사한 점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작품 에 제시한 홍의영과 김이도는 당시 이인문과 교류하던 문장가들이었 으며, 두 폭에 글을 남긴 이경연은 이인문의 후손으로 후에 이경연이 이 작품을 소장한 후에 제시를 남긴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