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丑之四月八日 余訪 小手川氏 是日 天郞氣淸 無有佳賓 卽 氏之令胤婚禮之第二日也 請余之揮毫 以助良會之餘興 故余不敢辭其工拙 寫松竹梅 慶賀吉辰
신축년 4월 8일에 내가 코테가와씨를 찾아갔는데 날이 맑고 기운이 청량할 뿐 아니라 손님도 없었다. 이날은 바로 주인의 아들이 결혼을 한 이튿날이었다. 주인은 내게 그림 한 폭을 그려서 여흥을 돋우어달라고 하였다. 그 때문에 나는 감히 잘 그리고 못 그린다는 것으로 사양할 수 없어서 소나무와 매죽을 함께 그려서 경하해주었다.
冶祖居士 黃鐵 學畵 야조거사 황철 익혀서 그리다.
[인문] 小湖塗, 黃鐵之印, 冶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