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도平生圖는 조선 후기에 나타난 화제 중 하나로 인간의 일대기를 그렸으며 유교 사회인 조선에서의 이상적인 삶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이는 크게 탄생부터 결혼 등에 이르는 일상의례의 모습과 장원급제부터 정1품에 이르는 관직생활의 모습으로 나눌 수 있다.
본 출품작은 8폭으로 구성된 평생도로 1폭부터 각각 돌잔치・혼인식婚姻式・삼일유가三日遊街・최초의 벼슬길・관찰사부임・판서행차・정승행차・회혼례回婚禮의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김홍도(金弘道, 1745-1816 이후)의 화풍으로 그려진 <모당평생도募堂平生圖> 형식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모당평생도>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제작된 작품으로 평생도 중 최초의 작례라 생각되며 현전하는 대부분의 평생도가 <모당평생도>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이러한 평생도는 당시 사람들의 출세관과 가치관이 반영된 이상적인 장면들로 구성된 작품으로 당대의 시대관이 가장 잘 반영된 작품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최성희, 「朝鮮後期 平生圖 硏究」,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석사학위논문, 2001.
[참고도판]
전 김홍도, <모당평생도>, 비단에 수묵채색, 75.1×39.4㎝, 국립중앙박물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