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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백자로 제작된 문방구

2023. 0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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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백자로 제작된 문방구는 조선 후기와 말기와 집중적으로 제작되었으며,

현재 박물관이나 미술관, 개인 소장가의 작품을 통해 당시의 사람들이 애호했던 문방구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제48회 메이저옥션에 출품되는 도자 중 19세기에 제작된 연적, 채연, 묵호, 필가, 먹상 등 백자 문방구류가 출품된다.

이 작품들은 일본 개인 소장자가 오랜 시간 소장하고 있던 작품이 이번 옥션에 환수되어 출품된다.

19세기에 제작된 백자가형연적白磁家形硯適은 보통 지붕의 형태만 제작되었다면

옥션에 출품되는 백자가형연적(Lot. 081)은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듯 새 두 마리가 지붕에 앉아 있다.

양각과 음각 기법을 사용하여 집모양을 형상화하여 제작하였다.

백자거북형연적白磁龜形硯適(Lot. 078)은 세상살이가 궁금한 듯 목을 길게 빼고 있는 거북이의 얼굴 모습이 인상적이며,

거북이 등과 다리 부분이 세심하게 조각되어 있어 도공의 솜씨를 엿볼 수 있다.

백자개구리형연적白磁蛙形硯適(Lot. 080)은 앙증맞은 포즈와 표정을 하고 있어

옆에 두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질 듯한 형상을 갖추고 있다.

백자청화산수‘묵상’문먹상白磁靑畵山水‘墨床’文墨床(Lot. 079)은 상판에 산수문이 청화로 시문되어 있고,

먹상의 양쪽 다리에는 ‘墨床’이란 글씨가 쓰여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백자채연白磁彩硯(Lot. 075)과 백자필세白磁筆洗(Lot 076)은 아무런 문양이나 채색을 가미하지 않고

백자 본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형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 채색백자의 장식성을 보여주는

백자청채산형필가白磁靑彩山形筆架(Lot. 077)와 백자청채반룡장식묵호白磁靑彩蟠龍裝飾墨(Lot. 082)도 출품된다.

백자로 제작된 문방구는 당시 문인들의 개인적이면서 필수적인 소장품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요구하였던 장식적이면서도 담박한 취향을 그 안에 잘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제48회 메이저 옥션에 출품된 조선시대 문방구를 통해 조선시대 선비들의 고아한 정취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마이아트옥션, 전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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