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트옥션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요지연도瑤池宴圖>는 50여 년 전부터 미국에서 개인소장하던 작품으로 현재까지 공개되었던 요지연도와 달리 초상화에 버금가는 섬세한 필력으로 궁중회화의 진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제작시기는 18세기 전반으로 현전 최고最古 연대이며 또한 횡축화면의 길이가 무려 5m가 넘고 높이 156cm로 제작된 최대最大 크기의 작품이다.
요지연도는 대표적인 궁중회화로 중국 고대 전설 속의 곤륜산에 살고 있는 여신들의 어머니 서왕모西王母가 3천년에 한번 맺는 반도蟠桃의 결실을 기념하기 위해 주나라의 목왕穆王을 초대하여 연회를 베푸는 고사故士를 그린 것이다. 병풍 왼쪽의 세 폭(제6~8폭)은 신선들이 바다를 건너는 장면이고, 가운데 두 폭(제5·6폭)에는 서왕모와 초대 손님인 주나라 목왕穆王을 각각 한 폭씩 배치하였다. 그 오른쪽 세 폭(제1~3폭)에는 서왕모의 처소를 그려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었다.
현재까지 대표적으로 알려진 요지연도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작과 경기도박물관 소장작 등이 있는데 이 모두 19세기에 제작된 것이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서왕모와 목왕 앞자리에 찬탁饌卓이 놓였다는 점인데, 이와 함께 찬탁 앞에는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시녀들을 배치해 연회의 분위기를 더욱 강조한 점이 본 출품작과는 차이점을 보인다.
* 본 내용은 제37회 마이아트옥션 도록 내 pp. 53-56을 요약한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도록 내 본문 참고 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