循彼南陔 남쪽 섬돌을 따라 올라가서는 言采其蘭 난초 캐서 어버이게 드리려네 眷戀庭闈 어버이 계신 곳을 생각하느라
心不遑安 내 마음 잠시도 편안치 않다네 彼居之子 저 집에만 머무는 사람들이여 岡或游盘 먼 곳으로 나다니지를 말게나
馨爾夕膳 향기 가득한 저녁 진지를 짓고 絜爾晨餐 깨끗한 아침밥을 파려 드리게나 白華朱萼 백화의 붉은 꽃받침은
右帖 即我從祖 阮堂先生在匪所 書與我祖考 監役公者也 珎藏傳受長世勿替 위 첩은 우리 종조부이신 완당 선생께서 유배 살이를 하시던 때 써서 우리 조부이신 감역공에게 주신 것이다. 보배로 여겨 전해온 것이니 먼 후대까지 이를 어기지 말지라.
從孫 翼濟 敬粧 종손자인 김익제가 삼가 장황을 하다.
[인문] 古之人, 明義學道
[수록처] 『幽玄齋選 韓國古書畵圖錄』, 1996 수록 No.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