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양이잔으로 은은한 광택이 도드라지는 작품이다. 기측선이 완만한 사선을 그리며 구연에서 저부로 좁아지는 형태이다. 구연부부터 굽의 약간 윗부분까지 손잡이가 부착되어있다. 굽은 낮은 역삼각형이며 가는 모래를 받쳐 구운 흔적이 남아있다.
양이잔은 관요에서 제작된 것들 중에서도 특수한 용도를 염두에 두고 제작한 것이다. 자기로 만들어지는 양이잔은 제작 기법이 특수하고 정세하여 그 예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주로 왕실과 관련된 특정 의식이나 행사에서 사용되는 특수한 주기酒器 였을 가능성이 있다. 본 작품은 기벽이 얇고 유색이 맑은 것이 특징이다. 유사한 작품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소장품이 있다.
[참고문헌]
김소연, 「朝鮮 前期 磁器 雙耳盞 硏究」, 고려대학교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 석사학위논문, 2020.
[참고도판]
1. <백자양이잔白磁兩耳盞>, 조선, 高 4.4㎝, 口徑 8㎝, 底徑 3.7㎝, 국립중앙박물관 소장(건희 2488).
2. <백자양이잔白磁兩耳盞>, 조선, 高 4.1㎝, 口徑 11.4㎝,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
3. <백자양이잔白磁兩耳盞>, 조선, 口徑 8.5, 底徑 4.1, 국립공주박물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