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외반된 구연부 아래 팽창된 견부와 S자 형태의 동체부를 가진 항아리이다. 크기는 작지만 입지름과 굽지름이 넓기 때문에 당당한 기세를 느끼게 해준다. 구연부 주변에 한 줄의 청화선, 저부의 하단에도 한 줄의 청화선이 둘러져 있다. 그 선을 기점으로 생동감 넘치는 만개한 연꽃과 연잎, 줄기와 수초, 고개를 숙이고 있는 백로의 모습이 시문되어져 있다. 시문된 문양은 두꺼운 붓으로 맑은 청화를 사용하여 화면에 농담을 살려 능숙한 붓 실력을 뽐내고 있다.
[작품수록처]
1_ 『朝鮮陶磁五百年展』, 세계도자엑스포, 2003.
2_ 『분원백자전Ⅰ』, 경기도자박물관, 2009.
3_ 『朝鮮時代陶磁名品圖錄』, 德園美術館,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