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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새나라 새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2025. 0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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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새나라 새미술은 조선이 건국되며 탄생한 새로운 미술의 흐름을 조명하며, 정치적 이념과 사회적 변화가 예술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조선이라는 새 나라는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닌 유교적 이상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사회를 설계하려 했고, 미술 역시 그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태조 이성계가 발원한 사리장엄구를 시작으로 도자, 회화, 불교 미술 순으로 이어지는 전시는 그 수량과 작품의 퀄리티가 상당했다. 도자 전공인 나로서는 한눈에 보기 쉽게 명문 분청사기를 지역별로 카테고리화하여 전시한 것이 인상 깊었다. 도자 파트에서 중요한 작품이 많았지만, 섬세한 장식이 아름다운 분청사기들과 조선 초의 절제미를 담아낸 순백자가 기억에 남는다.

이어지는 회화 파트에서는 강희안의 <고사관수도>를 실견할 수 있어 뜻깊었다. 생각보다 작은 작품에는 유려한 솜씨로 그려낸 선비가 턱을 괴고 가만히 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배경의 여백은 텅 빈 공간이 아닌, 수묵에 효과를 집중시키는 일종의 장치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암의 <화하구자도>는 이번 전시에서 단연 인기가 높았다. 귀여운 강아지들이 모여 있는 그림은 보드랍고 포근한 느낌을 주었다.

기림사의 건칠보살반가상은 전시를 보기 전부터 기대했던 작품이다. 일반 금동이나 목조로 만드는 불상과 다르게 나무로 골격을 만들고 그 위에 삼베를 감아 만드는 불상은 처음 보는 예였다. 섬세한 옷 주름과 정확한 비례감은 정말로 실존하는 보살을 보는 듯했다.

이번 새나라 새미술전시는 조선이라는 새로운 국가의 탄생과 함께 예술이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했는지를 깊이 있게 조명하며, 단순한 유물의 나열을 넘어 그 시대의 정신과 미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이를 통해 조선 초 미술의 다채로움과 깊이를 새삼 느낄 수 있었고,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닌 살아 숨 쉬는 문화의 일부로서 그 예술을 경험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마이아트옥션 김소정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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