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缶
장군은 횡방향으로 긴 동체에 중앙에는 구연부가 붙어있는 형태이다. 장군은 목기, 도기, 분청사기, 백자로 제작되어 오랜 시간 동안 사용되어 왔다. 장군의 용도는 술, 물, 소변 등을 담아 저장하는 저장용기 혹은 농사를 지을 때 거름을 대는 농기구로 알려져 왔다.
15세기에는 도기로 제작되던 장군이 분청사기로 제작되면서 동체에 굽이 만들어지게 되었고, 이러한 변화로 다양한 형태의 장군이 제작되었다. 문헌기록을 통해서 살펴보면 장군은 제사에 쓰이던 주병酒甁이었으나, 진설용陳設用이 아니고 제주祭酒를 저장하고 제사 지내는 곳까지 운반하는 용도로 장군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의궤儀軌에는 참기름(眞油)을 저장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참기름은 왕실에서 친인척 혹은 신하들에게 부의賻儀로 하사하거나 제사 때 사용할 제물, 제기에 담을 음식, 등불용 등으로 사용되었다.
이렇듯 장군은 생활용기인 주병酒甁으로 알려졌으나 문헌기록을 통해서 술 외에도 기름과 물을 담아 사용하였고, 일상생활 외 제사용, 의례용으로도 사용되었다. 특히 분묘 부장품, 의궤 기록 등으로 통해서 부장품으로 쓰이거나 제사와 관련된 용도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15-16세기에는 상감·인화·철화·박지·조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장식되어 분청사기 장군이 제작되었다. 장군은 다른 저장용기와 다르게 긴 동체부와 입체감 있는 사면四面을 갖추고 있다. 그리하여 다른 기명에 비해 문양을 시문하기 용이하다. 분청사기장군에는 각면마다 다양한 문양이 개성 넘치는 구성력을 발휘하여 장식되어 있다. 분청사기 장군에 시문된 문양은 당시 도공들의 자유분방한 사고와 조선의 해학적인 미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1. 분청사기철화연지어조문장군,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소장.
2. 분청사기조화모란물고기무늬장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3. 분청사기철화모란문장군, 개인소장.
4. 분청사기상감어문장군, 국립진주박물관 소장.
5. 분청사기상감모란봉황문장군, 개인소장
6. 분청사기상감모란당초문장군, 보물, 개인소장
[참고문헌]
최남미, 「15세기 粉靑沙器장군의 용도와 특징」, 『한국학연구』57, 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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