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장생 문양은 오랫동안 무병장수하며
살고자 했던 조선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사선을 그리며 부드러운 느낌으로 벌어진
이 접시는 팔각의 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접시의 외면에는 고송古松 아래 노닐고 있는 사슴,
그 사이 저 멀리 보이는 폭포,
수려秀麗하게 그려진 대나무,
보름달과 어울려 날고 있는 두 마리의 학 등
섬세하고 기품 있는 장생문을 접시 외면에 그려 넣었다.
접시의 안바닥에는 그믐달 아래 매화가지가 서로 정을 나누며 피어 있다.
접시에 시문된 청화는 맑고 고운 청화빛을 나타내며
담청을 머금은 백자 유약을 전면에 시유하여,
산뜻하고 은은한 광택이 있고,
굽바닥에는 가는 모래를 받쳐 구운 흔적이 확인된다.
이 접시는 밝은 설백의 태토에 당시 보기 드물게 얇고
부드러운 선으로 이루어진 팔각의 형태로,
맑은 태토에 외면이 마치 화폭인 듯 뛰어난 구성력과
필치를 가진 회화적인 십장생도를 그려 넣었으며,
접시의 내면 바닥에 매화가지 한 그루만을 멋들어지게 시문하여
회화에서 볼 수 있는 여백의 아름다움을 또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 마이아트옥션, 전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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