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출품작은 1986년 나라현립미술관 특별전 《高麗 李朝の螺鈿》에 출품되었던 작품으로 18-19세기 中之島竹葉亭 소장품이었다.[도판1]
직사각형 형태의 목재에 흑칠을 하고 뚜껑과 몸체 측면에 화문으로 장식하였다.
그 둘레를 C자형으로 황동선을 꼬아 조화롭게 넝쿨문으로 장식하였다. 몸체의 앞뒷면에는 세 송이의 꽃이, 옆 측면 양쪽에는 두 송이의 꽃이 각각 배치되었다. 뚜껑 상부에는 몸체와는 달리 끝이 뽀족한 꽃잎 모양으로 네 모서리에 배치하고 중앙에는 꽃 한 송이를 시패법蒔貝法으로 장식하였는데 이점이 특징이다. 무늬의 크기가 커져 바탕이 확연히 드러나 무늬가 또렷하고 명확한 느낌은 조선시대 특징이나 주문양을 배치하고 주변을 금속선을 돌려 당초무늬를 표현한 것은 고려나전 장식기법을 고스란히 답습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