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룡의 작품 소재는 주로 사군자가 등장한다. 그 중 특히 매화를 사랑했던 그는 호를 매수梅叟라 할 만큼 매화를 사랑했으며 다수의 걸작을 남겼다. 그의 매화도는 당대 큰 호응을 얻어 수요가 많았으며, 후대에 미친 영향도 지대했다. 또한 조희룡은 자신의 거처의 편액을 '매화를 무수히 읊는다.' 라는 뜻으로 '매화백영루梅花百詠樓'라 지었다. 본 작품은 그 편액과 동일한 글씨인 '매화백영루'가 양각된 합盒으로 조희룡의 호인 단로丹老가 새겨있다. 이와 함께 전해진 조희룡의 호패 2점 또한 인상적이다. 그는 1786년 기유생으로 1813년에 식년문과式年文科에 병과丙科로 급제한 후 여러 벼슬을 거쳐 오위장五衛將*을 지냈다.
[주칠부채형합] 梅花百詠樓 매화백영루 丹老 단로
[호패1] 趙熙龍 己酉生 武年文科 조희룡 기유생 식년문과 癸酉 계유
[호패2] 趙熙龍 조희룡 五衛將 오위장
*오위장五衛將: 조선시대 중앙군사조직인 오위五衛의 으뜸 벼슬로 정삼품正三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