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도] 洗硏潑墨渾然作 깨끗하게 벼루를 씻은 뒤 먹을 갈아 혼연한 기분으로 그리다. 一幅烟雨江山韻極 한 폭 안개비 내린 풍광에, 강산의 운치가 그만일세.
惠春 徐晦輔 혜춘 서회보
田中 老爺 犀照 다나카 어르신 받으심
[인문] 海東漁叟, 惠春, 徐晦輔印, 讀未見書 如逢良士 讀已見書 如遇故人
[글씨] 田中 老爺 犀照 다나카 어르신 받으심
醫國上醫自有人 나라를 고치는 으뜸 의원 여기에 있으니 博施一念體重宸 널리 인술 베푸는 일념 대궐서 체득했네 瘡痍者起疲瘢完 상처 입은 자 일어나고 멍든자 완치 하니 會看東洋壽域春 분명 동양에서 오래 사는 지역을 보겠네.
洌東 徐晦輔 열동 서회보
[인문] 我欲醉眼芳草, 畏人嫌我眞, 惠春, 徐晦輔印
혜춘 서회보는 일제강점기 충주군수를 역임한 행정가이자 교육자이다. 1849년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송암리에서 태어나 1907년(순종1) 12월에 영동군수로 재임하다가 충주군수로 전임하였으며, 1908년 3월 공립충주보통학교 교장을 겸임하게 되었다. 충주군수로 있을 때 많은 시설을 만들고 보수하였으며 지역 주민들을 잘 보살펴 많은 칭송을 받았다.
특히 1916-17년 충청북도 지방 토지조사위원회 임시위원을 지내며 조선총독부의 토지조사시 발생하는 분쟁지심사위원회의 자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