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마이아트옥션 경매

일시
2024-09-12 16:00
장소
마이아트옥션하우스 본관 B1
연락처
02-735-1110 / 9938
* 응찰은 프리뷰 기간 중 작품 상태를 모두 확인하였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 기타 자세한 공지사항은 하단 'NOTICE' 참조
확대보기
32
추사 김정희
사 8편 상세보기
종이에 먹
23×66㎝
추정가
KRW  
30,000,000 - 60,000,000
USD  
JPY  
작품문의
T. 02-735-1110 / 9938 F. 02-737-5527 M. myart@myartauction.com
작품설명
사詞는 민간에서 만들어서 유행한 민간 가곡의 창사唱詞로, 초기에는 문인들의 주의를 크게 끌지 못하였으나 중당 이후부터 새로운 문학 형태로의 전환을 맞이하였다. 사는 오언五言 또는 칠언七言의 정해진 운율韻律이 엄격한 근체시近體詩와는 달리 자유로운 형식에서 음악과의 긴밀한 관계로 유희적 성격을 띠었다. 또한 내용에서도 술, 여색, 애정, 희롱 등 감각적이며 유미적唯美的인 요소가 많아 내면의 정서를 솔직히 표현하는 성격이 강했다. 당말에 이르러서 몇몇 문사로부터 시작한 사는 송대에서 크게 유행하였으며 후에는 염정적艶情的이고 개인적인 감성에서 벗어나 시국과 국가의 흥망성쇠까지도 읊어 표현하는 사를 짓기도 하였다. 송대의 사는 “以詩爲詞(시를 짓듯이 사를 읊고 짓다)”라고도 하였으며, 그 후 당시 문인 학자들 사이에 대유행하여 ‘서정시抒情詩’로서의 문학적 양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본 작품은 줄이 그어져 구획된 소첩에 사를 쓴 첩으로 원교 이광사(圓嶠 李匡師, 1705-1777)가 쓴 『서결書訣』의 오류를 지적한 『서원교필결후書圓嶠筆訣後』를 쓴 시기에 같이 쓰여진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가 제주도 대정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참고도판]                                                                                                                                                                                 <김정희 필 서원교필결후>, 19세기 중반, 26.1×15cm,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보살만 菩薩蠻 小山重疊金明滅 얕은 산은 거듭되고 샛별은 반짝이는데 鬢雲欲度香腮雪 귀밑머리 구름처럼 넘어가고 향그런 뺨은 눈 같다 懶起畵蛾眉 게을리 일어나 눈썹을 그리니 弄妝梳洗遲 빗질과 세수는 더디기도 하여라 照花前後鏡 꽃 속에서 거울에 비춰보니 花面交相映 꽃과 얼굴이 서로 비치우네 新貼繡羅襦 새로 비단 옷을 둘러 입으니 雙雙金鷓鴣 쌍쌍이 노니는 금빛 자고새로다 경루자 更漏子 玉鑪香 옥향로에 향 피어오르고 紅蠟淚 붉은 양초 눈물 흘리며 偏照畫堂秋思 두루 비추니 화려한 규방 가을날 서글픔에 잠기네 眉翠薄 눈썹 화장 엷어지고 鬢雲殘 구름 같은 머리 흐트러지니 夜長衾枕寒 긴 밤 잠자리가 싸늘하네 梧桐樹 오동나무에 三更雨 깊은 밤 비 내리며 不道離情正苦 이별의 정이 정녕 괴로운 것을 아랑곳 않네 一葉葉 잎새마다 一聲聲 후두둑 후두둑 空階滴到明 텅 빈 계단에 날 샐 때까지 떨어지네 완계사 浣溪沙 一曲新詞酒一杯 새로 사 한 수를 짓고 술 한 잔 마시노라 去年天氣舊池臺 연못 근처 날씨는 지난해와 같은데 夕陽西下幾時回 서쪽으로 떨어지는 해는 언제 다시 돌아오나 無可奈何花落去 떨어지는 꽃들은 似曾相識燕歸來 낯익은 제비가 돌아오는 듯 한데 小園香徑獨徘徊 정원의 꽃길에서 홀로 서성이노라 산화자 山花子 手捲珍珠上玉鉤 진주 수렴 말아 올려 옥고리에 걸었더니 依前春恨鎖重樓 오래전 봄의 정한 층층 누각에 매어 있네 風裡洛花誰是主 바람 속에 떨어진 꽃 어느 누가 주인일까 思悠悠 이런 근심 저런 걱정 끝도 없이 돋아나네 靑鳥不傳雲外信 파랑새는 구름 너머 소식 알려주지 않고 丁香空結雨中愁 정향 내음 부질없이 빗속 시름에 겹쳐지네 回首綠波三峽暮 머리 돌려 저녁 장강 풀빛 물결 바라보니 接天流 하늘에서 쏟아지는 빗줄기와 맞닿았네 우미인 虞美人 春花秋月何時了 봄꽃과 가을달 언젠가 끝나겠지往事知多少 옛 일은 얼마나 아는지小樓昨夜又東風 작은 누각에 어젯밤 또 동풍이 불었다 故國不堪回首月明中 고국은 달 밝은 중에도 차마 돌아볼 수 없다 雕欄玉砌應猶在 붉은 난간 옥섬돌은 여전하겠지만 只是朱顔改 다만 미인 얼굴이 바뀌었구나 問君都有幾多愁 그대에게 묻건대 얼마나 많은 근심이 있는가恰似一江春水向東流 마치 봄날 강물이 동으로 흘러가는 것과 같다 낭도사 浪淘沙 簾外雨潺潺 주렴 밖의 빗소리 주룩주룩  春意瀾珊 봄빛은 어느덧 다해 갔건만 羅衾不耐 五更寒 비단이불 한밤의 추위를 막지 못하네 夢裏不知 身是客 고달픈 포로 신세 꿈결에나 잊고서 一晌貪歡 한때의 줄거움이나마 누려보려네 獨自莫憑欄 홀로 난간에 몸을 기대도 無限江山 ​머나먼 고국강산 뵈질 않으매 別時容易 見時難 떠나가긴 쉬워도 다시 찾긴 어렵네 流水落花 春去也 꽃 지고 물 흘러가 봄마저 가니 天上人間 하늘나라 인간 세상 멀고 멀구나 상견환 相見歡 無言獨上西樓 말없이 서루위에 오르니 月女鉤 초승달이 갈고리와 같구나 寂寞梧桐 淸秋 정원 깊은 곳에 맑은 가을 바람 숨었네 剪不斷 가위가 있어도 자를 수가 없고 理還亂 묶으려 해도 흩어져 버리니 是離愁 이것이 이별의 시름인가 別是一番滋味在心頭 또 다른 심사가 마음속에 남았네 귀국요 歸國遙 金翡翠 금비취 爲我南飛傳我意 날 위해 남으로 가 내 마음 전해다오 罨畵橋邊春水 봄날 엄화지罨畵池다리 가에 幾年花下醉 몇 년이나 꽃 아래서 취하였던가 別後隻知相愧 헤어진 뒤 서로 붉힘 각자 알기에 淚珠難遠寄 눈물방울 멀리 부치기는 어렵네 羅幕繡幃鴛被 비단 장막 휘장 위에 원앙 수놓아 舊歡如夢裏 꿈속같이 옛적 기쁨 되살려 볼까                                                                                                                                                                                                                                                                                                                                                                                                                                                                                                                                                                                                                                                                                                                                                                                                                                                                                                                                                                                                                                                                                                  [인문] 金範埈印(소장인) 
Condition
 
추천작품
top

현재 진행중인 경매가 없습니다.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