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마이아트옥션 경매
- 일시
- 2024-09-12 16:00
- 장소
- 마이아트옥션하우스 본관 B1
- 연락처
- 02-735-1110 / 9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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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六橋烟水 [인문] 姜弼周印, 渭士 육교연수六橋烟水라는 화제를 달고 19세기 청계천淸溪川을 중심으로 시작된 육교시사六橋詩社의 풍광을 위사 강필주가 그린 화축畵軸이다. 이 그림은 한강 변 정자에서 선비들이 모여 시회詩會를 하는 장면과 함께 한강의 철교와 여러 척의 배를 띄워 풍류를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인들의 시를 쓴 축이 함께 전하는 작품이다. 한강철교가 바라보이는 강변에서 시회를 가졌고 당시의 현장을 위사 강필주의 솜씨로 그림을 그려 남겼다는 의의가 있다. 화면 우측에 그려진 한강 철교는 1900년에 준공되어 있었고, 그 이후 1917년 한강철교 옆에 한강인도교가 준공되었다. 이 한강철교는 용산구와 동작구를 잇는 한강 최초의 철교로, 근대식 토목공사의 도입을 이끌었다. 한강인도교는 용산과 동작구를 잇는 최초의 인도교로, 1910년대 도로망의 정비와 자동차의 도입으로 다리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1916년 인도교 건설을 추진하여 1917년 10월에 준공되었다. 강필주는 한강철교에 사람들이 다니고 있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져 당시의 시대적 면모를 잘 보여주는 사료적 가치를 가지는 작품이다. 강필주는 1900년 태조의 어진 모사를 위한 영정모사도감에 소속되는 등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1901년 통신사通信司*의 전화과주사電話課主事을, 1907년에는 궁내부宮內府 영선사營繕司*의 위원을 지냈다. 시축은 당시 시회에 참여한 문인들이 운자를 불러 쓴 시 작품들이다. 운자韻字는 교橋, 요遙, 조潮, 초招, 소消이며, 문인들의 호는 위사渭士, 지산芝山, 환파喚坡, 옥소玉蘇, 앙산仰山, 학전鶴田, 매하梅下, 연사連史, 삼은三隱 등이 기록되어 있다. 육교시사는 1870년대 후반 강위(姜瑋, 1820-1884)를 중심으로 결성되었던 위항문인委巷文人들의 모임이다. ‘육교’란 청계천 하류로부터 여섯째 다리, 즉 광교廣橋를 지칭한다. 이 주위에는 의醫, 역譯, 중인中人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던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다 한다. 육교시사에 참가한 이로는 변진환邊晉桓, 백춘배白春培, 김재옥金在玉, 이명선李鳴善, 성혜영成蕙永, 배전裵㙉 , 이용백李容白, 박승혁朴承爀, 유영표劉英杓 등이 있었는데, 시회의 장소는 일정하지 않았고 주로 변진환의 해당루海棠樓에서 가졌다. 여기에서 작성된 시축詩軸이 바로 『해당루상원첩海棠樓上元帖』이란 것이고, 강위는 따로 『육교연음집六橋聯吟集』이란 시집을 남겼다고 한다. ＊통신사: 1899년에 철도 사업과 전화 업무를 전담하기 위하여 궁내부 산하에 신설된 부서이다. 전화과는 궁 및 왕실과 각 정부 기관의 전화 가설과 교환 업무를 담당하였고, 철도과는 당시 진행된 철도 사업을 전담하였다. 전화과는 1907년에 폐지되었고, 철도과는 1900년 신설된 내장원 철도원으로 흡수 통합되었다. ＊영선사: 갑오개혁 때 궁내부 산하에 설치된 왕실 관련 토목 공사와 건축, 수리 업무를 담당하던 관서이다. [참고도판] 1. 사진엽서한강철도교漢江ノ鐵道橋, 9.1×14.3cm, 부산광역시립박물관. 2. 사진엽서한강철도교漢江鐵道橋, 9.1×14.3cm, 부산광역시립박물관. 3. 한강인도교 및 한강철교 사진엽서, 9×14cm, 용산역사박물관. 4. 관재 이도영(貫齋 李道榮, 1884-1933), 용강연우龍江煙雨, 『한동아칩첩漢衕雅集帖』 中,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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