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마이아트옥션 경매

일시
2024-12-05 16:00
장소
마이아트옥션하우스 본관 B1
연락처
02-735-1110 / 9938
* 응찰은 프리뷰 기간 중 작품 상태를 모두 확인하였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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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무이구곡도 10폭병풍 상세보기
비단에 수묵채색
각 76.5×30.2㎝
추정가
KRW  
8,000,000 - 30,000,000
USD  
JPY  
작품문의
T. 02-735-1110 / 9938 F. 02-737-5527 M. myart@myartauction.com
작품설명
武夷山上有仙靈, 山下寒流曲曲淸. 欲識箇中奇絶處, 櫂歌閑聽兩三聲 무이산 위에는 신선이 살고 있고, 산 아래엔 찬 시내가 굽이굽이 맑아라. 그 속의 멋진 경치 아시고 싶거든, 뱃노래 두세 가락 한가히 들어 보소. 一曲溪邊上釣船, 幔亭峯影蘸晴川. 虹橋一斷無消息, 萬壑千巖鎖翠煙 1곡이라 냇가에서 고깃배에 올라타니, 만정봉 그림자가 맑은 시내에 잠겼어라. 무지개다리 끊긴 뒤로는 소식도 알 길 없이, 일만 골짜기 일천 바위가 푸른 연무에 갇혔도다. 二曲亭亭玉女峯 揷花臨水爲誰容 道人不復陽臺夢 興入前山翠幾重 2곡이라 우뚝 서 있는 옥녀봉이여. 꽃 꽂고 물 굽어보며 누굴 위해 단장했나. 도인에게 양대의 꿈이 다시 있을 리야. 흥이 돋는 것은 앞산의 몇 겹 운무일 뿐. 三曲君看架壑船 不知停棹幾何年 桑田海水今如許 泡沫風燈敢自憐 3곡이라 산에 걸려 얹혀있는 배를 보게. 모르겠구나 노 멈춘 지 몇몇 해이런고. 바다가 지금 뽕밭으로 변해 있나니 포말과 풍등 같은 인생 감히 스스로 아끼리오. 四曲東西兩石巖 巖花垂露碧㲯毿 金鷄叫罷無人見 月滿空山水滿潭 4곡이라 동쪽 서쪽 두 개의 돌바위 산, 산꽃은 이슬 드리우고 바위는 검푸른 모포毛布로세. 새벽닭도 울었건만 사람은 보이지 않고 빈산엔 달빛 가득 못에는 물이 가득이라. 五曲山高雲氣深 長時煙雨暗平林 林間有客無人識 欸乃聲中萬古心 5곡이라 산이 높아 구름 기운 깊은 속에 어느 때나 안개비가 평림에 자욱하네. 숲 사이의 나그네를 알아보는 사람 없이 뱃노래 가락 속에 만고의 마음이 들었어라. 六曲蒼屛繞碧灣 茅茨終日掩柴關 客來倚棹巖花落 猿鳥不驚春意閑 6곡이라 푸른 병풍이 푸른 물굽을 에워싸고 초가집에 종일토록 사립문이 닫혔도다. 객이 와서 노에 기대니 바위에 꽃이 떨어질 뿐, 원숭이와 새들도 놀라지 않는 속에 봄뜻이 한가해라. 七曲移船上碧灘 隱屛仙掌更回看 可憐昨夜峯頭雨 添得飛泉幾度寒 7곡이라 배를 옮겨 벽탄으로 올라가서 대은병산大隱屛山 선인장仙人掌 봉우리 다시금 돌아보네. 어여뻐라 지난밤 산꼭대기에 뿌린 비, 불어난 저 비천은 몇 번의 추위를 넘겼을까. 八曲風煙勢欲開 鼓樓巖下水縈回 莫言此處無佳景 自是遊人不上來 8곡이라 바람과 연무 그 형세 곧 갤 듯, 고루암 아래로는 맴돌아 나가는 물이로세. 이곳에 멋진 경치 없다고 하지 마오. 단지 노니는 이들이 올라오지 않을 따름이지. 九曲將窮眼豁然 桑麻雨露見平川 漁郞更覓桃源路 除是人間別有天 9곡이라 막다른 골에서 눈이 활짝 트이니 뽕과 삼이 우로에 젖어 평평한 들판에 보이도다. 어랑은 도원의 길을 다시금 찾았다만 오직 인간 세상 속에 별천지가 있는 것을. 春城狂客 隱溪 춘성(지금의 춘천)광객 은계 [인문] 隱溪 조선의 사대부士大夫 지식인知識人들은 산수 중에서도 강호江湖와 계산溪山 등을 문학의 중요 소재로 다루었다. 그들은 주자(朱子, 1130-1200)가 은거隱居하며 강학講學했던 ‘무이구곡’을 가장 이상적인 자연으로 생각하고 무이산武夷山의 역사와 관련 시문詩文이 수록된 『무이지武夷志』를 탐독하였다. 본 병풍은 다른 무이구곡도 병풍과 같이 무이산 계곡의 봉우리峯, 바위巖, 岩, 못池, 건물堂, 觀, 庵, 書院의 명칭을 기입하여 『무이지』에 등장하는 명칭과 대조해볼 수 있다. 은계隱溪라는 인물에 대하여 이천징(李天徵, 1792-1862)의 호가 은계이며 장흥長興 이씨 집안의 인물로 문집 『은계집隱溪集』을 내었다고 하는데, 유실되었다는 기록이 함께 전해진다. 이천징에 대하여 그 이상의 자세한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은계 이천징이 화폭의 은계와 동일 인물인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은계 제가 있는 무이구곡도로는 국립민속박물관과 가회민화박물관 소장품이 전해지는데 은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은계 작 병풍은 10첩 혹은 12첩에 달하는 대병풍 규모로, 연폭 파노라마로 산수를 그려 제작하는 19세기 병풍산수화의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가회민화박물관 및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된 은계 작 무이구곡도들은 19세기 조선시대 무이구곡도 향유양상의 일면을 보여준다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고연희, 「가회민화박물관 소장 《무이구곡도 12첩병풍》 고찰」, 『한국민화』15, 한국민화학회, 2021. [참고도판] 1. <무이구곡도>, 조선, 비단에 수묵담채, 각 98×26㎝, 가회민화박물관 소장(산수(1) 28) 2. <무이구곡도>, 조선, 종이에 담채, 168.7×343.6㎝, 국립민속박물관 소장(민속 31434) 3. <무이구곡도>, 국립민속박물관 소장(민속 31434)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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