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출품작은 19세기 말기의 황실작품으로 추정된다. 화면중앙에는 궁중회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태점이 둘러진 괴석이 자리하고 그 위에 고결한 백목련나무 한 그루가 그려졌다. 나무 아래에는 화려하고 기세등등한 봉황과 이를 순응하듯 고개를 낮춘 학이 보인다. 이 둘을 중심으로 우로는 꿩 한 쌍과 새 한 쌍, 좌로는 다섯 마리의 새를 그려 넣어 균형미를 주었다. 이러한 구성요소들은 화합과 행복을 나타내며 부귀의 상징 모란이 이들을 장식했다. 또한 이 작품의 특징은 배경을 흑색으로 메워 화훼와 영모를 부각시켰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