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마이아트옥션 경매

일시
2025-05-29 16:00
장소
마이아트옥션하우스 본관 B1
연락처
02-735-1110 / 9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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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철화시명병·백자철화시명접시·백자철화'복'명잔·백자잔대 상세보기

高 33 口徑 9.2 底徑 10 외
추정가
KRW  
1,000,000,000 - 2,000,000,000
USD  
JPY  
작품문의
T. 02-735-1110 / 9938 F. 02-737-5527 M. myart@myartauction.com
작품설명
분청사기병과 백자전접시, 백자잔탁 일괄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15-16세기 제작된 분청사기와 백자와의 관계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볼 수 있다. 분청사기병은 구연부가 외반하여 벌어졌으며, 부드러운 곡선을 가지고 양감있는 병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병의 형태는 같은 시기 백자병에서도 살펴볼 수 있는 형태이다. 이 병의 표면은 귀얄 붓으로 단정하고 깔끔하게 분장하여 장식되었고, 병의 동체부 전면에는 수려하고 격조 높은 필력으로 시문詩文이 쓰여 있다. 백자접시는 높이가 낮고, 구연부가 평평한 전의 형태를 지닌 백자전접시이다. 접시의 내면 중앙에는 병과 같이 5언 절구의 시가 단정한 필치로 쓰여 있다. 백자화형잔탁은 구연부 4곳에 홈을 내고, 홈을 기준으로 잔의 외면에 S자로 음각하여 화형잔의 형태를 하고 있다[참고도판1]. 잔의 안 바닥에는 철화로 「福」자가 쓰여 있다. 화형잔에 복자의 명문이 시문된 예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중요성을 갖고 있다. 잔의 받침은 조선 전기에 제작된 대표적인 접시의 형태이고, 받침의 밑바닥을 보면 한글로 뜻을 알 수 없는 「 」 자가 쓰여 있다. 분청사기병과 백자접시, 백자잔탁에 철화 안료를 사용하여 제작된 도자기는 15-16세기에 운영된 공주 학봉리 계룡산 가마에서 제작된 분청사기와 유사한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계룡산 가마터는 주로 분청사기를 제작하였지만 이 시기 수량은 적으나 분청사기와 함께 백자제작이 함께 이루어진 것을 출토품을 통해 알 수 있다. 계룡산 분청사기 5호 요지에서 출토품을 살펴보면 귀얄분청사기에 철화로 문양이 시문되어 있는 <도자편>[참고도판2]과 철화로 「十」 명 쓰여 있는 <백자철화편>[참고도판3]도 함께 출토되어 분청사기와 백자의 제작이 함께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6호 가마터에서도 <분청사기철화묘지편粉靑沙器鐵畵墓誌片>[참고도판4]과 <백자대접편>[참고도판5]이 출토되었다. 이를 통해서 이 작품들은 당시 계룡산 분청사기 가마터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백자시문접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백자청화시명전접시>[참고도판6]를 통해서 당시 백자 접시 내면에 시를 써서 제작하여 사용하였던 당시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광주 도마리 요지에서도 <시명詩名도편>[참고도판7]이 발견되어 당시 백자와 분청사기에 문양이 시문된 것과 더불어 시를 적어 보다 특별한 도자기를 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시화詩畫 일치 사상이 왕실과 사대부들 사이에서 중요한 사상으로 자리 잡고 있었고, 이러한 사상은 그림과 시에서만 적용된 것이 아니라 도자기의 범위까지 적용된 것을 알 수 있다. 시명분청사기병과 백자전접시를 통해서 도자기에 시를 적어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시적 정취와 문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 도자기를 사용한 사용자의 수준 높은 심미안審美眼에 대해 알 수 있다. 분청사기병과 백자전접시, 백자화형잔탁을 통해 당시 분청사기와 백자가 같은 시기에 제작되어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고, 조선 전기에 제작된 분청사기와 백자에 시명을 쓰기도 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이다. 분청사기병과 백자전접시, 백자화형잔탁은 일괄로 구성되어 있어 현존하는 조선 전기 도자에서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렵고, 분청사기병과 백자전접시에 시명이 쓰여 있어 사료적인 의미로도 중요성을 갖고 있다. 이 작품은 조선 전기의 도자 제작상황과 왕실과 사대부의 격조 높은 문예 미감을 알 수 있는 작품이다. 분청사기시문병 蓼水西流去 靑尊日復斜 여뀌 강물 서편으로 흘러서 가고 술잔에 하루 해 다시 저무네. 異方同宴賞 何處是京華 낯선 땅에서 잔치하며 함께 즐기니 어디메가 바로 서울이런가. 樓景臨山水 村烟帶浦沙 누각 경치 산수에 기대여 있고 마을 안개 포구 모래 감싸서 있네. 狂歌遇形勝 天地卽吾家 좋은 경치 속에서 노래를 부르니 천지가 다름 아닌 내 집이로다. 두보(杜甫, 712-770), 「왕시어를 모시고서 통천의 산야정에서 연회를 하며(陪王侍御宴通泉山野亭)」 백자시문전접시 何處春深好 春深富貴家 어드메 봄이 하마 깊어 있던가, 부귀의 집안에 봄이 깊었네. 眼前何所苦 唯苦日西斜 눈 앞의 괴로운 일 무엇이던고, 오직 해가 서녁으로 기울어 가는 것일세. 백거이(白居易, 772-846), 「화춘심和春深-깊어가는 봄에 화답하다」의 시의 내용 중 서두와 말미 구句 [참고도판] 1. <백자화형잔白磁花形盞>, 입지름 11.8cm, 높이 4.6cm, 바닥지름 4.5cm, 국립고궁박물관. 2. <분청사기철화여의두문호粉靑沙器鐵畵如意頭文壺>, 계룡산 5호 가마터 출토, 국립중앙박물관. 3. <백자철화대접白磁鐵畵大楪>·<백자대접>, 계룡산 5호 가마터 출토, 국립중앙박물관. 4. <분청사기철화묘지편粉靑沙器鐵畵墓誌片>, 계룡산 6호 가마터 출토, 국립중앙박물관. 5. <백자대접편白磁大楪片>, 계룡산 6호 가마터 출토, 국립중앙박물관. 6. <백자청화시명접시白磁靑畫詩銘楪匙>, 高 1.8cm, 徑 21.2cm, 국립중앙박물관 7. <백자시명도편白磁詩名陶片>, 광주 도마리요 출토, 국립중앙박물관. [수록처] 조선관요박물관, 『조선도자수선』, 2002, 도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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