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적의 상면에는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 인물이 그려져 있는 산수인물문이 시문된
사각연적이다. 사각의 동체부에는 농암 김창협(農巖 金昌協, 1651-1708)의
『農巖集』제26권 잡기명雜器銘에 실린 글이 시문되어 있다. 시문된 글의 필치가 농암
김창협 선생의 필치를 따라 시문한 점을 통해 선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자 당시의
문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虛中受水 속을 비워 물 받아서
而時出之 필요할 때 흘려 내니
於無有用 없는 데서 효용 있는
道其在滋 도道여기에 있으렸다.
『農巖集』券之二十六「贊銘(雜器銘)」 [수록처]
포스코미술관,『人, 사람의 길을 가다(포스코 창립 51주년 기념 특별전)』,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