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대표 한옥이자 전라도 일대 최고의 문화공간인 학인당學仁堂의 현판을 쓴 효산 이광열(曉山 李光烈, 1885-1966)은 1935년 전라도 최조 서예학원인 한묵회翰墨會를 결성하여 전주부사全州府史를 편찬였으며, 묵로 이용우, 고암 이응노에게 서회를 가르쳤다. 또한 그는 천양정穿楊亭 사장射長, 기령당 당장, 완산초등학교 교사 등을 역임하면서 전라도의 참 지식인으로 활약했다. 본 작품은 이광열을 위하여 축필한 19인의 서화 합작품이다. 하단 중앙에는 주인공인 이광열이 답문을 달았다. '나와 내 집사람은 사성四星이 같아서 을유년(1885) 7월 26일 진시辰時 생이다. 1녀 4남을 낳았다. 여러분들께서 이를 그림으로 그리고 시를 지어서 이 일을 기록해주셨다. 이는 나에게는 참으로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이에 삼가 이들 작품을 받아 보물로 간직하였다. 을해년 중춘에 효산曉山 이광렬李光烈이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