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출품작은 수없이 많은 붓질을 거쳐 가죽의 문양을 공들여 그리고, 사이의 잔털까지 일일이 그려
넣은 뛰어난 작품으로, 정확한 명칭은 표피도이다. 이러한 필치는 호랑이 그림에 능했던 김홍도의
필치와 흡사하며, 궁중에서 벽사용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본 출품작은 여러 차례 전시회와 도록을
통해 대중들에게 공개된 바 있는데, 먼저 1978년 중앙일보사에서 발행한『한국의 미⑧ 민화』에 본
호피도 한 폭이 수록되었다.
또한, 1997년 죽화랑 개관 21주년 및 신축 기념전인 <조선시대 회화의 진수> 전시도록의 표지를
장식한 대표 작품이다. 다음 해인 1998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우리 호랑이>의 전시 도록에
호피도 네 폭이 실렸으며, 정병모 교수의『한국의 채색화』에도 수록되어 호피도 중에서도 손꼽히는
수작으로 그 작품성이 매우 널리 알려져 있다.
[참고문헌]
한세현,「19세기 책가도(冊架圖)의 새로운 경향: <호피장막도(虎皮帳幕圖)>를 중심으로」,
『美術史學』35, 한국미술사교육학회,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