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출품작은 원통형의 필통으로 기측선器側線이 구연부에서 저부로 내려갈수록 살짝 벌어져 안정적인 균형미가 느껴진다.
유약釉藥과 태토胎土가 우수하며 특히 일반적인 단일 문양이 아닌 유려한 솜씨로 그려 넣은 한 폭의 산수화가 펼쳐져 주목된다.
근경에는 누각樓閣을 뒤로하고 버드나무 아래서 낚시하는 강태공을 중심으로 바위와 나무를 섬세하게 그려 넣고 원경에는 산을 둘렀다. 청화가 시유 되지 않은 여백은 자연스레 강江으로 표현되었으며 그 위로 한 쌍의 새가 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