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마이아트옥션 경매

일시
2024-05-30 16:00
장소
마이아트옥션하우스 본관 B1
연락처
02-735-1110 / 9938
* 응찰은 프리뷰 기간 중 작품 상태를 모두 확인하였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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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사자상 상세보기
나무에 조각, 채색
高 73
추정가
KRW  
35,000,000 - 80,000,000
USD  
JPY  
작품문의
T. 02-735-1110 / 9938 F. 02-737-5527 M. myart@myartauction.com
작품설명
본 출품작은 명부계 권속인 사자使者를 조성한 목조상이다. 사자는 귀왕鬼王, 판관判官 등과 더불어 『불설염라왕수기사중역수생칠왕생정토경佛說閻羅王授記四衆逆修生七往生淨土經』 등의 경전을 근거로 하고 있다. 불교가 중국에 유입된 이후 도교의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고 시왕에 대한 신앙과 그 권속들 역시 이러한 영향에 의해 불교로 유입된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 후기 사찰의 주요 전각 중 하나는 석가여래釋迦如來와 십육나한十六羅漢에 대한 신앙이 반영된 나한전羅漢殿(또는 응진전應眞殿)이며 다른 하나는 지장보살地藏菩薩과 시왕十王에 대한 신앙이 반영된 명부전冥府殿이라 할 수 있다. 조선 후기인 17세기는 임진왜란(壬辰倭亂, 1592-1598)과 병자호란(丙子胡亂, 1636-1637) 등 연이은 전란으로 전국의 국토가 황폐화되고 수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시기였다. 당시 불교도 큰 타격을 입어 전국의 사찰이 소실되었고 17-18세기는 이를 복구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또한 수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를 위로하기 위한 천도재薦度齋 등의 의례가 요구되었다. 이는 조선 후기 불교의 하나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의례에 따른 사찰 공간 구성과 이에 따른 존상이 다수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나한은 석가모니가 입멸한 이후 현세에 머물며 신통력으로 사람들을 구제하는 존재이며, 지장보살과 시왕 등 명부계 존상은 죽은 이후의 세상에서 망자를 구원하거나 심판하는 이들이었다. 따라서 조선 후기 대부분의 사찰에는 나한전과 명부전 등의 전각이 건립되었고 이에 대한 의례가 활발히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1576년 광흥사판廣興寺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 「소청명부편제십삼召請冥府篇第十三」에 보면 염마라왕을 비롯하여 여러 권속들을 봉청하고 있는데 이 중 사자를 청하는 내용을 보면 감재사자監齋使者, 직부사자直府使者, 추혼사자追魂使者, 주혼사자注魂使者, 황천인로사자黃川引路使者, 연직사자年直使者, 월직사자月直使者, 일직사자日直使者, 시직사자時直使者, 제지옥관전사자諸地獄官典使者, 제마직사자諸馬直使者, 부리사자府吏使者 등 여러 사자의 명칭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사자 중 조선 후기 회화와 조각으로 가장 많이 조성된 사자는 직부사자와 감재사자로 생각된다. 이들 두 사자는 명부계 권속일 뿐만 아니라 석가여래, 제화갈라보살提和竭羅菩薩, 미륵보살彌勒菩薩과 십육나한을 청하는 나한청羅漢請 등에서도 권속으로 등장하고 있어 명부계 존상이 편입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조선 후기 나한전과 명부전 등 전각에 함께 조성되는 두 사자상은 대부분 직부사자와 감재사자로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직부사자는 망자의 죄가 적힌 두루마리를 시왕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감재사자는 망자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맡아 한 쌍을 이루고 있다. 본 출품작은 하단 상받침의 명문을 통해 볼 때 좌左 사자상으로 조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머리에는 끈으로 묶어 귀 모양을 만든 두건을 착용하고 있으며 포袍를 입고 어깨에는 천을 둘러 가슴 앞에서 매듭지었다. 허리에는 포 위로 군의裙衣를 둘렀고 배 앞에서 연화문 장식과 함께 매듭지었다. 허리띠는 길게 곡선으로 늘어뜨려 오른손으로 잡고 있다. 하의는 흰색 바지를 입었으며 무릎에서 연판문으로 매듭지었다. 왼손은 지물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하단 상받침 왼발 앞 원형 구멍으로 보아 아마 창 같은 것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사자상의 후면에는 머리와 등에 복장공腹藏空 2곳이 확인된다. 등의 경우 봉장공 내부에 ‘盈十二’라는 묵서명이 있으며 복장물은 대불정수능엄신주다라니大佛頂首楞嚴神呪陀羅尼가 남아있다. 대불정수능엄신주다라니는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등 경전류와 함께 조선 후기 복장물로 주로 납입되던 다리니 중 하나인 것으로 생각된다. 출품작과 유사한 형식의 사자상으로는 1667년 화순和順 쌍봉사雙峯寺 지장전 <사자상>, 1684년 강진康津 정수사淨水寺 나한전 <사자상> 등이 현전하고 있다[참고도판1, 2]. <사자상>은 이러한 조선 17세기 사자상의 도상형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면서도 옷자락 등의 유연하면서도 세밀한 표현, 볼륨감과 안정적인 비례가 돋보이는 수준 높은 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참고문헌] 『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 『諸般文』 이순미, 「朝鮮 後期 勝湖派의 鬼王⋅判官⋅使者像 硏究」,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 석사학위논문, 2022. [참고도판] 1. 강진 정수사 사자상, 1684년, 목조, 89.6㎝, 강진 정수사 나한전 봉안. 2. 화순 쌍봉사 사자상, 1667년, 목조, 120㎝, 화순 쌍봉사 지장전 봉안. Christie's, Arts of Asia Online, Wednesday 15 March 2023,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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