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립直立으로 세워진 구연부에 원형의 동체와 낮은 굽다리를 지닌 둥근 형태의 항아리이다. 문양으로는 청화로 동체 4곳에 2중의 원圓을 그리고, 그 안에 전서체로 「壽」․「福」․「康」․「寧」 명銘을 썼으며, 그 사이에는 칠보문七寶文 한가지씩을 큼직하고 활달하게 시문하였다. 유색은 담청을 머금은 청백유靑白釉로 전면에 고르게 시유되었으며 광택이 있다. 굽다리는 낮고 넓으며 안바닥은 깊이 깎아 세웠고, 검고 흰 모래받침으로 받쳐 구운 흔적이 남아있다. '오래살고, 복받고,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글과 무늬를 새겨 생활에 유용한 용도로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윤용이, 『朝鮮時代陶磁名品圖錄』(덕원미술관, 1992), p.124(도 29) 수록 및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