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마이아트옥션 경매
- 일시
- 2021-11-25 16:00
- 장소
- 마이아트옥션하우스
- 연락처
- 02-735-1110/9938
* 응찰은 프리뷰 기간 중 작품 상태를 모두 확인하였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 기타 자세한 공지사항은 하단 'NOTICE'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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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굽 주변의 국화문을 시작으로, 저부부터 꽃잎의 세부 모양을 나타낸 연판문, 빽빽한 국화문, 유려한 초문을 상감과 인화기법으로 시문한 분청사기 병이다. 각각의 문양대는 선을 둘러 단을 구분하였으며 특히 병의 경부에 '합천陜川'과 '녕寧'이 각각 종縱으로 시문되어 주목된다. 조선 전기 분청사기는 전국의 자기소磁器所·도기소陶器所에서 제작되어 중앙 및 지방의 관사 등에 공납貢納되었다. 1417년(태종17)『태종실록太宗實錄』에 의하면 당시 관청에 공납된 그릇은 관리가 어려웠으며 이에 기명에 모두 관청 이름을 새겨 사취私取 등으로 인해 빚어지는 폐단을 없애고자 했다. 분청사기 가운데 명문銘文이 시문된 것은 이러한 배경에서 생산되었으며, 따라서 본 출품작에 시문된 '합천'과 '녕'은 각각 분청사기의 제작지와 수급처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라고 할 수 있다. ‘합천’은 곧 오늘날의 경상남도 합천군으로『세종실록世宗實錄』「지리지地理志」에 자기소磁器所와 도기소陶器所가 각각 1개소 있다고 적고 있다. 실제 지리지에서 가리키는 곳에서 ‘삼가三加(現 합천군 삼가면)’, ‘장흥고長興庫’, ‘인수부人壽府’와 같은 명문이 있는 분청사기 편들이 출토되었기 때문에 이 병의 제작지가 합천임을 알 수 있다. ‘녕’자는 수급처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까지의 분청사기 연구 현황으로는 명 확 하 게 는 알 수 없 다 . 그 러 나 다 른 ‘ 녕 ’ 명 자 기 를 통 해 1 4 0 0 - 1 4 1 1 년 존 속 했 던태조(太祖, 재위 1392-1398)가 선위禪位한 뒤 세워진 승령부承寧府, 1400-1421년까지 존속하며 定宗의 왕후에 대한 업무를 보았던 인녕부仁寜府, 1455-1457년 존속하며 단종(端宗, 재위 1452-1455)에 관한 일을 보는 덕녕부德寧府 세 곳 중 한 부서에 공납되었던 분청사기로 추정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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