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之於竹也 바람과 대나무는 뗄 수 없다 할 것이니 本與生俱生 그 본성을 날 때부터 함께 타고났음일세
[인장풀이] 杏農 행농 유기환은 추사 김정희가 말년에 아끼고 사랑했던 제자이다. 김정희가 세상을 떠난 해에 남긴 마지막 예서체 대련「대팽두부 과강채大烹豆腐瓜薑菜 고회부처아녀손高會夫妻兒女孫」, 횡 액「부람난취浮嵐煖翠」두 점의 협서에 '행농杏農을 위해 쓰 다.' 라고 적혀있다.
그에 대한 추사의 애정은 '머리맡에 있는 서궤를 행농에게 전하 라.'라고 남긴 유언에서도 느낄수있다. 그리운 세상을 떠나야할 말 년에 찾아와준 제자에게 추사는 마지막 애정을 시와 글씨로 쏟아 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