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출품작은 굽 내부에 ‘뎡유가례시큰뎐고간듕쇼일듁’이 점각되어 있어 확실한 연대와 사용처, 제작 수량을 확인할 수 있다. ‘정유’는 1837년 3월헌종(憲宗, 재위 1834-1849)과 효현왕후 김씨(孝顯王后 金氏, 1828-1843)의 가례嘉禮에 사용되었던 기명器皿으로 ‘큰뎐고간’은 대전大殿의 곳간을 뜻한다. 또한 ‘듕쇼’는 中과 小를, ‘일듁’은 1죽(즉 10개)를 의미하는 것이다.
왕과 왕비의 수복壽福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있는 본 작품은 정유년 헌종 가례 시에 대전 곳간에서 쓰인 中·小 10개 중 한 점으로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