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자대전宋子大全』은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 1607-1689)의 문집명이다.
우리나라에서 성姓에 ‘자子’를 붙여 기린 예는 안향과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외에는
없는 이례적인 일인데, 거기에 대전大全이란 호칭까지 붙인 것은 송시열이 유일하다.
본 작품은 1787년(정조11) 빠진 글들을 수집하고 보완하여 평양 감사
이명식李命植의 주관하에 기영(箕營; 평양 감영)에서 제작한 기영본箕營本으로
우암 송시열의 9대손 연재 송병선(淵齋 宋秉璿, 1836-1905) 수택본手澤本이다. 총
102책이나 4책(1, 12, 41, 80권)이 결본缺本이다.
대표적인 위정척사 계열 유학자인 송병선은 1905년 을사조약乙巳條約이 체결되자
이를 격렬하게 반대했고 고종을 면대해서는 을사오적乙巳五賊을 처단하고
늑약勒約을 폐기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자 고종에게
유소遺疏를 올린 뒤 70세를 일기로 대전 석촌石村에서 음독자결飮毒自決하였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 대전시에 순국유허지가 있다. 그는 1872년에
황강본黃江本 중 대전大全에서 누락된 시문詩文과 기타 전적에서 수집한 글을
모아 『송서습유宋書拾遺』를 간행했다. 송서습유에는 송시열에게 내린 명성대비의
언찰(諺札, 한글 편지)이 올라 있다.
[인문] 紫陽後學華陽後孫, 宋秉璿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