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마이아트옥션 경매
- 일시
- 2023-03-09 16:00
- 장소
- 마이아트옥션하우스
- 연락처
- 02-735-1110 / 9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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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수노인은 가을과 겨울 사이에 보이는 노인성의 화신으로 예로부터 남극노인성南極老人星이 나타나면 천하태평의 상징이라 하여 수壽와 복福을 빌었다.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의미를 지닌 수노인도는 도석화道釋畵, 감상화感賞畵, 길상 도안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자주 그려졌다. 한국에서 노인성은 국가의 존속과 평안, 군주의 수명 연장과 관련된 별이었기 때문에 국가 제사의 대상이 되었다. 수노인도는 조선 중기 이후의 작품들이 현존하지만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는 노인성의 목격과 궁궐에서 노인성을 위한 제사를 드리고, 전국의 노인당에 사신을 파견하여 제를 올렸다고 하여 국가 차원에서 의례를 실시한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도 『조선왕조실록』에 노인성과 남극노인에 대한 기록이 전해진다. 『국조오례의서례』에는 노인성 제사가 길례 중 소사에 속하였고, 제단의 위치와 규모에 대한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노인성은 국가와 군주, 개인의 장수 또한 관장하는 의미로 발전하여 민간에서도 널리 신앙되었다. 조선시대 수노인도는 이정을 비롯하여, 김명국, 윤덕희, 심사정, 김홍도, 김득신, 장승업 등 많은 화가들에 의해 그려졌다. 수노인도는 타원형의 머리에 한 손에는 장죽장長竹杖과 다른 손에는 선도仙桃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며, 수노인 옆에 사슴이 함께 하기도 한다. 수노인상은 단독 형식과 요지연도나 해상군선도 등에서 여러 신선들과 함께 등장하여 길상의 상징으로 표현되었다. 본 작품은 화면 상단에 수노인이 괴석에 걸터 앉아 두루마리 횡권을 보고 있으며, 하단에 동자가 괴석 위에 올려 있는 청동향로에 향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다. 상단 좌측에 '甲午 仲春 吾園 張承業 畵'이 쓰여 있어 오원 장승업이 1894년 제작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소재와 유사한 구성을 갖춘 작품은 간송미술관 소장의 오원 장승업이 그린 <추남극노인秋南極老人>[참고도판]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간송미술관 소장의 <추남극노인>에는 수성노인도의 모습과 함께 화면 좌측에 “남극성이 보이면 임금이 오래 살고 천하가 잘 다스려 진다”는 내용이 쓰여 있고, 화원 오원 장승업이 고종황제를 위해 그린 그림임을 알 수 있는 화제가 쓰여 있어, 당시 장승업이 수노인도를 제작한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甲午 仲春 吾園 張承業 畵 갑오 중춘 오원 장승업 그리다. [인문] 張承業印, 吾園 [참고문헌]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의 도교문화』, 2013. 국립제주박물관,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 제주를 비추다』, 2019. 조희영, 「동아시아 壽老人圖 硏究」,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사학위논문,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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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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