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기존의 문양을 생략하거나 과장하여 표현한 것인데,
그러한 방법이 되풀이 되면서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문양들이 탄생될 수 있었다. 이
연적의 경우는 마치 꼬리가 긴 봉황새를 암시하드는 듯한 작은 손잡이를 부착하여
파격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서 새의 머리나 몸통부분을 다소 작게 만들어
장식적으로 표현하였으며 한편 꼬리를 크게 과장하여 손잡이의 기능을 만들어 재기
넘치는 솜씨를 보여준다.
[작품수록처]
珍畫廊,『高麗朝鮮陶磁名品集』, 1995.
광주조선관요박물관,『조선도자수선』,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