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의 장식문은 매우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연화蓮花는 상감, 조화, 박지,
철화 등의 여러 장식기법으로 사용되던 대표적인 소재이다. 몸체 전면에 귀얄로
백토를 칠하고 짙은 흑색의 철화안료로 다섯 줄의 횡선을 그어 문양대를 구획하였다.
동체 중앙 부분에 연꽃과 당초문을 빠르게 그려넣은 후, 철화안료를 문양의 외면에
칠하여 시문된 문양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박지기법으로 백토분장 후에
문양 바깥을 긁어내고 그 부분을 철화로 채운 것과는 달리 본 출품작은 기법적인
측면에서 매우 독특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참고도판 1). 제작 방식이나 철화를 이용한
자유분방한 붓의 필치를 통해 회화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충청도 계룡산에서 제작된
것을 알 수 있다(참고도판 2).
[참고문헌]
국립중앙박물관,『계룡산 도자기』,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