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부가 외반되고 동체가 약간 벌어져 S자 곡선을 이룬 소형의 완으로 기면의
내외면에는 짙은 철사鐵砂로 장식했다. 내면 중앙에 큼직하게 한송이의 꽃잎을
그리고 그 가장자리를 한줄의 선으로 두른 후 낮고 간략한 연판문대를 돌렸다.
내측면內側面에는 여섯잎의 꽃송이와 줄기를 서로 엇갈리게 시문하였으며 외면에도
위 아래로 구획선을 두르고 그 사이에 초화草花의 서로 어울려진 모습을 철사로
농담있게 나타내었다. 굽바닥에는 모래받침을 받쳐 구웠다.
*윤용이,『朝鮮時代陶磁名品圖錄』(덕원미술관, 1992), p.125(도 36) 수록 및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