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 정조正祖가 홍봉한(洪鳳漢, 1713-1778)이 영조英祖 대에 국가 정책에 대해 논의한
주문奏文과 이에 대한 영조의 비답批答을 내용별로 분류하여 편찬한 책이다.
정조가 홍봉한의 아들 홍낙인洪樂仁과 홍낙임洪樂任 등에게 수집하게 하여 정조24년에
정리자整理字로 간행되었다.
표지서명은 ‘홍익정공주의洪翼靖公奏議’이고 활자본整理字으로 총 35권 18책이나 가장본家藏
本은 현재 8책만 남아있다. 중국 당唐 육지陸贄의『육선공주의陸宣公奏議』를 모방하여 편찬한
것으로 각류各類에는 정조가 어제한 서敍, 각목各目에는 정조가 어제한 인引을 수록하였다. 각
책의 목록이 기재된 면 하단에 <이준용인李埈鎔印>과 <석정石庭>이라는 소장인이 날인되어 있
어 홍봉한의 후손 홍병주의 사위인 흥친왕 이재면의 아들 이준용이 소장하던 책임을 알 수 있다.
홍봉한은 사도세자思悼世子의 장인丈人이며, 정조의 외조부外祖父로서 영의정을 지냈다.
[작품수록처]
수원화성박물관,『혜경궁홍씨와 풍산홍씨』, 2015, p.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