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어진御眞 화가로 불리는 이당 김은호의 대표작으로
<승무>를 꼽을 수 있다. 그는 1922년, 처음 <승무>를 주제로
작품을 그렸으며, 제1회 조선미술대전에 출품한 <미인승무도>로
4등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에도 그는 다양한 <승무> 연작을
제작하였으며 출품작 외에도 승무를 주제로 한 많은 작품을 그렸다.
이당이 왜 그토록 <승무>를 많이 그렸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평소 섬세한 채색미인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당에게, 화려한 법의를 입은 미모의 여승이 주인공인 <승무>
도상은 관심을 끌 만한 소재였으리라 짐작할 뿐이다. 또한 그가
마지막 어진화사였다는 점을 통해 왜 섬세한 그림에 치중했는지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참고자료]
이 다 정 , 「이 당 김 은 호 의 < 승 무 > 초 본 ② – 초 본 으 로 그 린
한국화」,『월간민화 2016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