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덩어리처럼 둥근 몸체와 직립直立으로 세워진 구연부와 굽다리를 지닌 작은 달항아리의 모습이다. 동체의 중간에는 이음 자국이 나있고, 유색은 유백색을 띠고 있다. 기면器面에는 가마에서 번조할 때 산화되어 붉은 색을 띠는 면이 굽다리와 함께 무늬처럼 여러곳에 나있고 굽다리는 안으로 숙여졌으며 두껍다. 이처럼 단정하게 잘 생긴 달항아리의 모습은 조선 후기 백자가 갖는 새로운 아름다움의 하나로 18세기 전반의 금사리요金沙里窯를 중심으로 널리 제작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용이, 『朝鮮時代陶磁名品圖錄』(덕원미술관, 1992), p.129(도 49) 수록 및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