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은 불시에 찾아오는 불행을 예방하고 한 해 동안 삼재를 막기 위한 세시풍속으로 세화와 용호문배, 벽사 부적 등의 부적을 만들어 선물하거나 대문에 붙였다. 이 가운데 매와 호랑이가 조각된 부적판은 삼재부적을 찍기 위해 만들었던 목판이다. 삼재를 물리치는 대표적인 동물인 매와 함께 귀신을 제압하는 능력을 지닌 호랑이를 더한 것은 부적의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면은 앞을 보는 호랑이와 등에 타 뒤를 보는 매 그리고 그 옆에는 작은 새가 새겨있고 뒤에는 꽃가지가 장식되어있다. 반대편은 꽃나무 앞에 선 호랑이 등에는 매가 앉아 서로를 바라보고 있으며 그 사이에는 낙관이 새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