宗甫 종보
[인장] 宗甫*, 守眞齋珍藏*
*宗甫종보: 조영석의 字이다.
*守眞齋珍藏수진재진장: 수진재는 송은 이병직의 당호로 본 도장은 그의 소장인이다.
관아재 조영석은 18세기 전반에 활약하였던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문인화가로, 노론계 최대 경화세족인 안동김씨安東金氏, 연안이씨延安李氏 가문과 혼인 및 사승師承 관계에 있던 집안의 영향으로 스승이자 처백부妻伯父였던 지촌 이희조(芝村 李喜朝, 1655-1742), 농암 김창협(農巖 金昌協, 1651-1708), 사천 이병연(槎川 李秉淵, 1671-1751),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 등 당대 문예를 주도했던 인사들과 교유하였다. 그는 산수, 인물, 화조, 풍속 등 다양한 화목에서 개성적인 화풍을 이룩하여 후대의 회화에까지 영향을 주었다. 화면 중앙에는 물이 흐르는 계곡 가에 기러기들이 내려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고, 물가 주변에는 갈대가 우거져 있다. 이 작품은 은은한 담채와 수묵을 조화롭게 사용하여 기러기의 율동미와 배경을 잘 살려 내었으며 전체적으로 안정된 구도미를 보여준다. 노안도의 노안蘆雁은 노안老安과 같은 의미로 여겨 노후의 안락함을 기원하는 그림으로 그려졌다. 화면 우측 하단에는 송은 이병직(松隱 李秉直, 1896-1973)의 소장인이 찍혀 있어 그의 구장품舊藏品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이은하, 「觀我齋 趙榮祏의 繪畵 연구」, 『미술사학연구』, 245, 한국미술사학회, 2005.
[작품수록처]
『秘玩古美術精品展』, 仁友會, 1994.
『人, 사람의 길을 가다(포스코 창립 51주년 기념 특별전)』, 포스코 미술관,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