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知是雪是梅花 눈인 줄 알았더니 매화일세
潁雲 영운
空谷懷如音 빈 산골짜기에서 잘도 자라니
美人佩香草 미인이 향초를 차고 있는 듯
消遣半生痴 반평생 어리석음 다 날리고서
不覺春風老 봄바람에 늙는 줄 알지 못하네.
九龍山人 구룡산인
今年秋比去年凉 올가을은 작년에 비해 서늘한데
一幅黃華顚又狂 한 폭의 국화는 넘어지고 흔들려
寄語來人多寶重 심부름 하는 이 잘 돌보라고 해
東籬歲歲戰風霜 해마다 집앞 국화 풍상 겪으리니.
九龍山人 구룡산인
勁節高風 굳센 절개 지켜 드높은 자태
九龍山人 구룡산인
[인장] 容鎭長樂, 金聖九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