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투각과 상감의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뚜껑의 상단에는 십자十字로 구획하여 그 안에는 화당초문을 백상감하고, 나머지 부분에 연화문 을 시문하고 투각하였다. 뚜껑의 하단에는 연판문을 둘러 마무리하였다.
향로의 구연에는 백색의 인화국화문이 빼곡하게 시문된다. 견부에는 검은 점을 찍고 그 주변을 백색의 원으로 둘러싼 연주문連珠紋이 돌아간다. 동체는 4개의 공간으로 구획하여 각각의 공간에 화당초문으로 크게 채웠다. 동체에서 다리가 시작되는 부분에는 서수瑞獸를 만들어 붙였다. 저부에는 김춘경 인주金春敬 人主라고 음각하였다.
뚜껑이 있으며 둥근 몸체에 세 개의 다리가 부착된 향로의 형태는 고대 청동기 정鼎과 닮은 모습이나 양쪽에 귀는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안세진, 「조선 전기 분청사기 향로의 특징과 제작 의미」, 『동양미술사학』17, 동양미술사학회,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