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樹下星壇上, 焚香禱天, 此是黔婁爲親至誠也
높은 나무 아래 칠성단 위에서 향불 사르고 하늘에 기도하니, 이는 검루1)가 어버이를 위한 지성이다.
1) 남제南齊의 효자로 알려진 유검루(庾黔婁, ?-?)의 고사를 그린 것이다. 아버지 유이 (庾易, ?-?)가 병에 걸리자, 검루가 직접 변의 맛을 보았는데, 그 맛이 달고 미끄러우므로 더욱 근심하고 괴로워하였다. 이에 저녁이 되면 매양 북극성에 머리를 조아리고 자신이 대신 죽기를 축원하였다. 그러자 하늘이 감동하여 그달 그믐까지 아버지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었다고 한다. 《南史 卷50 黔婁列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