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완과 받침으로 한 쌍을 이루는 작품이다. 완과 받침 모두 옅은 회녹색의 유색을 띠며 은은한 광택이 보인다. 완의 외면은 3단의 구성을 보인다. 구연부에 선문으로 구획하여 도안화된 운문을 백상감하였다. 그 아래에는 원문 안에 국화절지문을 흑백으로 상감하고 이와 함께 당초문을 백색으로 시문하여 풍성함을 더한다. 저부는 흑백의 연판문대를 둘러 마무리 하였다. 완의 내면 또한 3단의 구성을 보인다. 구연부에는 뇌문대를 두르고, 그 아래에는 백상감하여 운문을 밀도 있게 시문 하였다. 그 운문 사이에는 네 마리의 학이 대칭을 이루며 노닐고 있다. 내저에는 국화문이 둥글게 시문된다.
받침에도 운학문이 보이는데, 받침의 상단부에는 완의 내면과 비슷한 구성으로 가장 외면에 뇌문대가 둘러지고 그 안에 운문을 시문하였다. 그 운문 사이에 학들이 대칭으로 시문된다. 받침의 하단부에는 바깥에서부터 뇌문대가 둘러지고 당초문이 백상감 되어있다. 저부에는 완과 같은 모양으로 연판문대가 둘러진다. 두 작품의 문양대 구성 방법이 거의 일치하고, 다양한 문양을 사용하여 조화롭게 베풀어 낸 것이 특징적인 작품이다.
[참고도판]
<청자상감용봉황무늬발과받침靑磁象嵌龍鳳文鉢·托>, 고려, 高 10.8, 幅 19, 국립중앙박물관 소장(건희 220).
[수록처]
포스코미술관, 『天機漏洩 高麗翡色』,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