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마이아트옥션 경매

일시
2024-12-05 16:00
장소
마이아트옥션하우스 본관 B1
연락처
02-735-1110 / 9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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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Lot.005
표암 강세황 <두운지정화첩> 상세보기

21.8×44.3㎝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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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문의
T. 02-735-1110 / 9938 F. 02-737-5527 M. myart@myartauction.com
작품설명
표암 강세황豹菴 姜世晃 (1713~1791)의 《두운지정화첩逗雲池亭畵 帖》이 대중에 처음 공개된다.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신자료 발굴로 의미 있는 명품이다. 연녹색 비단 표지에는 행서체 ‘두운첩逗雲帖’이 라 썼고, 30.5×32.5cm 크기이다. 첫 면을 펼치면 화첩 제목 예 서체 글씨 1점이다. 부채 그림 10점이 이어진다. 모두 합죽선 종이에 쓰고 그렸으며, 부채로 사용한 흔적은 없는 듯하다. 첩으로 꾸민 부채 그림은 20×40cm가량에서 조금씩 크고 작은 게 섞여 있다. 강세황의 집 두운지정과 주변 풍광을 담은 진경산수화 4점, 대나무 꽃 괴석 그 림 5점으로 꾸며져 있다. 이들 서화는 강세황 문집 『표암유고豹菴遺 稿』에서 확인되는 바로는, 정조 8년 갑진년(1784) 3월 작품이다. 올 해가 갑진년으로, 240년 만에 빛을 본다. 여기에 강세황의 큰아들 강 인이 1778년 가을에 그린 <총석정도>를 함께 꾸몄다. 두운지정은 강세황이 60대 관료 생활 이후 만년에 지은 별장 정자였 다. 16점 부채 그림에 정자 정취를 담은 자작시와 그 내력이 강세황의 문집 『표암유고豹菴遺稿』에 전한다. 정조 8년(1784) 3월 늦봄날, 강 세황은 지금의 서울시장인 한성부판윤으로 근무할 때였다. 문헌 기록 에 확인되듯이, 3월은 윤달이었다. 갑진년(1784) 3월 지산芝山 교외에 있는 정자로 나가 머물렀다. 하루 종일 일이 없다가, 우연히 16자루의 부채를 얻어 정자와 동산의 경치 및 꽃과 풀, 새와 벌레를 되는대로 그리고, 그 위에 각각 제시를 쓰다. (甲辰三月出住芝山郊榭, 長日無事, 偶得十六扇子, 漫畵亭園卽景及花卉禽虫, 仍各題其上.) 2) 이 글에 이어 16점 부채 그림 선면화마다 시를 곁들였다. 제목을 열거하면, 두운정전도逗雲亭全圖 화선루전면도畵扇樓前面圖 화선루측면도畵扇樓側面圖 화선루동면도畵扇樓東面圖 화선루서면도畵扇樓西面圖 옥후북조도屋後北眺圖 작약도芍藥圖 난초도蘭草圖 죽도竹圖 홍매화도紅梅花圖 도화도桃花圖 월계도月桂圖 태호석도太湖石圖 지두소작도枝頭小雀圖 임거추경도林居秋景圖 산정송석유인왕래도山亭松石遊人往來圖이다. 새로 공개된 《두운지정화첩》은 표제가 강세황의 예서체 글씨 <두운 지정화첩逗雲池亭畵帖>이다. 화첩의 첫 면인 제목에 대하여는 문집에 언급하지 않았 다. ‘두운지정’ 네 글자 에서 붓끝을 살린, 강 세황식 유연한 예서풍 을 잘 보여준다. 20.4× 46cm로 두인에는 양각 ‘표옹豹翁’ 타원형 도장 이, 오른쪽 아래에는 ‘삼 세기영三世耆英’ 양각 도장이 찍혀 있다. 표옹은 강세황의 아호이고, ‘삼세기영’은 강세황의 할아버지 강백년, 아버지 강현, 그리고 강세황, 삼대가 70세가 넘게 장수하고 종2품 이상 벼슬을 지낸 가문의 영광을 기리는 내용이다. 수묵담채로 그린 선면화 16점은 온전하지 않고, 『표암유고』의 시 순 서와도 조금 바뀌었다. 또 16점에 속하지 않던 검정 묵지의 <니금죽 도>가 딸려 있다. 현재 시와 일치하는 화첩의 선면화는 두운지정 산 수화 4점과 작약 대나무 태호석 월계화 4점이다. 이들 부채 그림에는 그린 시기를 직접 표기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표암유고』의 앞 기록 에서 고스란히 확인된다. 강세황의 부채 그림들 앞에는 강세황의 큰아들 강인(1729~91)이 무 신년(1788) 가을 회양부사 시절에 그린 <총석정도>가 있다. 이도 선 면화이다. 《두운지정화첩》을 만들면서, 강인이 자기 그림을 끼워 넣 었던 모양이다. 강인은 두운지정과 관련한 강세황의 그림들에 대한 위치 정보를 간략히 협서挾書로 밝혀놓기도 했다. 이 화첩에서 떨어져 나온 3점 산수화도 다른 소장처에 전해진다. 두운 지정 언덕에 올라 본 <옥후북조도>(개인 소장), 전형적인 남종산수화 로 <임거추정도>(이홍근기증,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와 <산정송석유 인왕래도>(선문대학교 박물관 소장)이다. 이들은 비슷한 크기의 선면 화인 데다 『표암유고』에 동일한 시가 적혀 있다. 현재 첩으로 꾸며진 선면화들에는 화제시에 ‘표옹豹翁’이라고 마무리한 데 비해, 이 세 점 에는 모두 강세황의 자인 ‘광지光之’라는 양각 도장이 찍혀 있다. 아 마도 첩에서 분리해 다른 이에게 넘기면서 찍은 후낙後落인 듯하다. 『표암유고』에 밝혀진 16점 가운데 11점이 전하는 셈이다. 나머지 현 존하지 않은 <화선루동면도>, <난초도>, <홍매화도>, <도화도>, <지 두소작도> 5점도 출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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