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출품작은 몸통은 부드러운 곡선의 타원형으로 납작하며 한쪽 가장자리 윗면에 둥근 입을 붙인 병이다. 생김새가 마치 자라 같다고 하여 일반에서는 ‘자라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윗면의 중심부에는 흑색 상감기법으로 모란꽃을 시문하고 다시 길고 짧은 잎을 방사상放射狀으로 새겼는데, 다소 생경한 듯 하면서도 문양의 표현은 거침없고 숙련되어 있다. 표면에 엷은 청색을 띠는 투명유를 씌우고 굽에는 고운 모래를 받쳐 구웠다.
[작품수록처]
관요박물관, 『조선도자수선』, 2002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