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 지운영의 대표적인 달마도 작품은 1920년 <서래진의>(금성출판문화재단 소장)와 <달마도>(직지사 화장암 소장)이 있다. 달마대사達磨大師는 중국 남북조시대의 고승으로 서역에서 중국으로 와 선종의 시조가 되었다. 지운영은 말년에 선정에 매진했기 때문에 달마대사의 진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본 출품작은 앞서 언급한 두 점의 달마도와는 달리 반신상으로 그렸으며 공력이 담긴 정교한 가사袈裟의 질감 표현이 매우 독특한 작품이다.
본 작품은 1926년 지운영이 75세 때 사이토 마코토(齋藤 實, 1858-1936) 총독에게 그려준 작품이다. 사이토 마코토 총독은 제3대(1919-1927), 제5대(1929-1931) 조선총독부 총독을 지낸 인물이다.
[참고문헌]
김재한, 「白蓮 池雲英(1852-1935)의 繪畵觀과 作品世界 硏究」,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화재학협동과정 미술사학전공 석사학위논문, 2007.
김재한, 「백련 지운영(1852-1935)의 회화세계 연구」, 『한국근현대미술사학』21,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2010.
최엽, 「백련 지운영의 불교계 활동과 <관음보살도> 연구」, 『동악미술사학』23, 동악미술사학회, 2018.
[참고도판]
1. 백련 지운영, <서래진의>, 1920년경, 종이에 채색, 140×65㎝, 금성출판 소장.
2. 백련 지운영, <달마상>, 20세기, 종이에 채색, 98×31㎝, 직지사 화장암 소장.
達摩聖像 寫于鹿溪茅舍 敬爲 齋藤 總督 皐水 大人 달마성상을 녹계 모사에서 그려 삼가 사이토 총독 고수 대인에게 드리다.
丙寅 元朝之祝賀 병인년 새해 아침을 축하하며
七十五齡 白蓮 池雲英 75세 백련 지운영
[인문] 池雲英印, 白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