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록한 접시 두 개를 세워 맞붙여 놓은 형태로서 편병이라 부른다. 구연부가 외반하여 벌어져 있으며, 굽은 몸통의 저부와 어우리도록 타원형으로 만들어 붙였다. 넓은 양면에는 활짝 핀 모란꽃과 줄기를 구불구불한 선을 사용하여 깊게 음각하였는데 이런한 음각기법으로 문양을 넣은 백자는 매우 귀하다. 유색에 푸른색이 잔잔하게 베어 있으며 두께에 따라 농담濃淡이 달라지는데 특히 문양이 음각된 틈에 유약이 몰력서 두꺼워진 부분은 더욱 푸르게 나타난다. 규모가 작고 소담하지만 기품있어 보이며 굽바닥에는 가는 모래를 받쳐 구웠다.
[수록처]
조선관요박물관, 『조선도자수선』, 2002, 도85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