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은 전통사회에서 가장 주요한 산업 중 하나로 이를 소재로 한 그림은 조선 후기 이래 단원 김홍도를 비롯하여 여러 화가들에 의해 꾸준하게 그려졌다. 운보 김기창이 그린 4폭의 병풍화는 논갈이, 모내기, 길쌈, 탈곡을 각 폭의 주제로 삼아 경직耕織의 일면들을 그려낸 작품이다. 전통적인 농경도에서 소재와 구성을 차용하면서도 채색로 청색을 운용하여 운보만의 독특한 정취를 담아내었다. 구도와 구성이 유사한 작품이 동원육영회(동원육영재단)에 소장되어 있어 비교해볼 수 있다[참고도판].
[참고도판]
1. <농경 논갈이>, 종이에 수묵채색, 51×130㎝, 동원육영회 소장.
2-1. <모내기>, 비단에 수묵채색, 소장처 미상.
2-2. <농경 모내기>, 종이에 수묵채색, 51×130㎝, 동원육영회 소장.
3. <길쌈>, 비단에 수묵채색, 소장처 미상.
4. <농경 탈곡>, 종이에 수묵채색, 51×130㎝, 동원육영회 소장.
雲甫 운보
[인문] 金基昶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