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마이아트옥션 경매
- 일시
- 2024-12-05 16:00
- 장소
- 마이아트옥션하우스 본관 B1
- 연락처
- 02-735-1110 / 9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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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석지 채용신(石芝 蔡龍臣, 1850-1941)은 19-20세기에 활동한 근대 화단의 대표적인 화가라 할 수 있다. 채용신은 1886년 무과에 급제하 여 의금부도사, 부산진 수군첨절제사, 돌산진 수군첨절제사 등을 지 낸 무신이면서 화사 및 화가로 활동한 이례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1906년 전주로 낙향한 이후 초상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전 통사회 계층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인물들을 초상화의 주인공으로 확대하여 신분제 사회의 관습과 전통적 형식에서 탈피하였다. 특히 여 성을 초상화의 독립적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것은 시대의 변화가 작가 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채용신은 공방이라 할 수 있는 채석강도화소蔡石江圖畵所를 열고 주 문 제작 체계를 갖추고 미술품의 상업화를 시도했다. 또한 광고를 통한 공개적 초상화 제작과 주문에 관한 홍보 및 작품 규격에 따른 가격을 고시하는 등 근대 미술품 유통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채용신의 초상화는 서양화법을 수용하는 초기인 1900년 이전에는 안 면과 의습 표현 등에서 빛의 정면 투사 방식에 따라 표현하였고, 배경 은 평면성을 보여 전통과 서양화법의 절충적 양식을 보인다. 이후 서양 화법을 본격적으로 수용하면서 안면의 묘사가 치밀해지며 배경 또한 적극적으로 묘사되어 3차원적 공간 인식이 심화된다. 본 작품은 노부부의 초상을 그린 작품으로 남편 초상의 우측 하단과 부 인의 초상 좌측 상단에 을해년 음력 2월에 석지 채용신이 그렸음을 기 록하고 있다. 남편 초상은 정자관程子冠을 착용하고 유복儒服을 입었 으며 접선과 안경을 쥐고 있다. 정자관은 동심원의 운문을 표현하면서 도 내부가 은은하게 비추며 내부에는 풍잠風簪을 표현하였다. 지물은 접선과 안경인데 안경은 채용신이 초상화에서 가장 즐겨 그린 지물이 기도 하다. 얼굴은 이마, 콧등, 광대뼈 등을 밝게 표현하였고 눈동자는 검은색으로 칠하고 홍채에 돌아가면서 점을 찍었으며 흰색을 더하여 사실감을 잘 살려내었다. 전체적으로 화문석 위에 의자에 앉아있는 전 신좌상이며 배경을 가득 채우는 책과 기물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부인의 초상 역시 남편과 유사하지만 배경은 산수 풍경의 병풍으 로 장식하여 변화를 주고 있다. 채용신이 말년에 그린 작품으로 전통기 법 위에 서양화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한 귀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국립전주박물관, 『석지 채용신 초상화』, 국립전주박물관, 2020. 변종필, 「蔡龍臣의 초상화 연구」, 경희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2. 송명주, 「석지 채용신의 초상화 연구」, 목포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8. 乙亥仲春上澣前定山郡守従亯蔡石芝寫 을해년 음력 2월 상순 전 정산군수 채석지 그리다. [인문] 石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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