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감있는 동체부를 가진 장군으로 살짝 외반된 구연부와 단정한 굽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장군의 전면에는 바탕면을 귀얄붓으로 꼼꼼히 칠하고
앞·뒷면은 철화를 사용하여 활달한 필치로 큼직하게 얽힌 만개한 모란문을
가득 시문하였고, 옆면에는 간략화된 모란문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주문양은 만개한 모란을 철화로 대담하게 칠하고 종속문양은 선으로 표현하여
문양 표현에 뛰어난 구성력을 보여준다. 장군에 시문된 철화의 표현은 원칙에
충실하여 힘차게 그렸으며, 그 문양 속에서 자연이 담고 있는 생명력, 고귀함과
같은 자연의 에너지를 가득 담아 감상자로 하여금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수록처]
공아트스페이스, 『운룡정상』, 2012, 도 24.
德園美術館, 『朝鮮時代陶磁名品圖錄』, 1992, 도 72.
조선관요박물관, 『조선도자수선』, 2002, 도 97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