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처학자梅妻鶴子>
송나라 시인 임포林逋는 항주 서호의 고산에 은거하며 독신으로 살았다. 매화를 키우고 학을 길렀는데, ‘매처학자梅妻鶴子’, 즉 매화를 아내 삼고, 학을 자식 삼았던 것으로 잘 알려졌다.
본 작품에는 학이 노니는 모습 대신 자식이 춤을 추고있는 모습으로 표현했으며 매화나무는 눈으로 덮혀 아직 만개하지 못한 모습이다.
<세이견독洗耳牽犢>
허유許由와 소부巢父는 요임금 때의 은자이다. 요임금은 허유를 불러 그의 자리를 양위하겠다 제의했다. 허유는 이를 거절하고 소부에게 얘기했는데, 소부는 더러운 말을 들었다며 영천穎川 흐르는 물에 그의 귀를 씻었다. 마침 소를 몰고 온 번중부樊仲父가 이를 듣고 더 상류로 올라가 소에게 물을 먹였다는 고사이다.
[참고문헌]
유미나, 「화목별 민화 특강 ⑥ 고사인물화, 고전에서 찾은 삶의 지표」, 『월간민화』Vol.102, (주)디자인밈, 2022.